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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로마서 7장 죄의 정죄로부터의 자유

by 소북소북 2021. 3. 14.

죄의 정죄로부터의 자유

바울의 논지의 구조에 있어서의 7장의 위치


‘살리라’에 해당되는 5-8장의 흐름 속에서, 5.6장의 흐림과 7장이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보면, 5장은 믿음으로 의롭게 된 자들은 하나님과 화목, 그리고 영생의 특권을 누리게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6장은 죄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종이 된 자들은 거룩함의 열매를 맺고 영생을 누리게 됨을 얘기했다.

 

7장은 그 죄에서 해방된 그리스도인은 (거룩함의 열매를 맺는 과정에서 )죄와의 치열한 싸움을 수행하게 된다고 정리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종말론적 긴장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6장이 거룩함의 열매를 맺는 문제를 얘기했다면, 7장은 그 열매를 맺는 과정에서 그리스도인이 죄와 어떻게 치열한 싸움을 싸우는가에 대한 점이다.

 

 

7:1-6에 나타난 율법과 그리스도인의 관계

7:1-6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그 율법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었다는 사실을 확고하게 확증하고, 그것을 위해 네 단계로 논점을 전개해 간다. 6절은 이 단락의 핵심을 잘 요약해 준다. 먼저 율법이 한 때 우리를 얽매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 율법에 대하여 죽었다고 선언한다.

 

그래서 우리는 율법으로부터 벗어났다. 그 결과 우리는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을 섬긴다고 했다. 성령의 개념이 여기서 마침내 도입이 된다. 따라서 우리는 더 이상 외적 규범인 문자를 섬기지 않는다고 선언한다. 그런데 이 주제는 6절의 주제는 7절 이하에서 곧장 확장 설명되지 않고, 8장 1절 이하에 가서 설명된다.

 

7:1-6의 7:7-12 및 7:13-25에 대한 관계

7-12절과 13-25절은 1-6절에 대한 단순한 연속 논의라기보다는 오히려 1-6절에 의해 제기된 질문들을 다루는 별개의 그러면서도 연결된 삽입구적 성격이 강하다. 자연스런 연결은 8:1이하에서 11절까지에서 보다 더 적절하게 연결되어 보인다. 6절은 오래 된 율법 아래 섬기는 삶과 새로운 성령 안에서 섬기는 삶을 대조하는데, 이 대조는 8:1이하에서 확장 기술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7-12, 13-25절은 그 사이에서 무엇을 하는가? 그것은 아마도 1-6에서 제기된 질문을 8:1-6의 문제를 보다 확장 설명하기 전에, 미리 설명해야 할 요소들을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7-12절은 앞의 논의들(예. 5:20; 6:14; 7:6)로부터 제기되는 질문들을 다룬다, 곧 ‘만일 우리가 죄의 예속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율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이는 율법이 죄라는 의미인가?’ 라는 질문을 다룬다. 그에 대한 바울의 답변은 결코 ‘아니다’ 가 답이다.

 

그 율법은 죄가 아니고 거룩한 것이라는 것이 바울의 논점이다. 그런데 왜 율법이 이처럼 죄와 긴밀하게 연결되는 것으로 보이는가?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8-11절의 논점이다. 율법은 죄를 자극하는 기능을 하고, 사망을 유발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물론, 율법에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율법이 그러한 기능을 한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어서 두 번째 질문이 이어진다, 곧 ‘그렇다면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이 과연 생명이 아니라 죽음을 가져왔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이 뒤따르게 되는데, 이는 13-25절에서 다루어진다.

 

7:7-12에서 evgw(에고)의 용법 및 그에 따른 해석

여기서 ‘나’와 율법의 경험과 관련해서 다양한 기술을 하는데, ‘나’가 어떤 나인가라는 질문이다. 이와 관련해서 크게 네 가지 제안이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바울이 이 단락에서 사용한 에고는 기본적으로는 자기 자신의 경험을 대변하는 용법으로 사용하면서도, 아담을 시조로 하는 모든 인류가 공통적으로 체험할 수밖에 없는 사실을 에고(나)를 통해서 진술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겠다.

 

7:13-25의 evgw(에고)는 그리스도인인가 비그리스도인인가?

결론적으로, 그리스도인으로 보는 입장이 후자의 입장보다 더 자연스럽고 서신의 논지에도 더 잘 들어맞는 것으로 보인다. 바울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인은 그의 삶 가운데서 하나의 실체로서 그를 넘어뜨리는, 그래서 그가 그것을 제거해 버리기를 간절히 바라는 육신, 육체, 쏘마, 이런 본성을 가지고 있음을 분명히 안다.

 

 

바울에게 있어서, 롬 7:14-25에서 묘사된 상태는, 비록 신자들에게서 적지 않게 경험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성령을 통하여 가능한 승리의 삶의 특징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극복되어야 할 문제지 당연한 것은 아니다. 만일에 어떤 신자가 14-25의 삶을 반복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그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에게 가능한 삶의 올바른 사람의 모습이 무엇인가를 긴급하고 올바르게 배워야 할 것이다.

 

이러한 투쟁은 계속되기는 하지만 똑같은 상태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바울은 그러한 의도를 가지고 8장을 배열하고 있다. 8장에서는 7장의 이러한 상태가 우리의 실재 삶 속에서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교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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