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6장 - 성화로 특징지어지는 삶(2)
죽음과 부활한 생명에 있어서 그리스도와의 연합 (6:1-14)
죽음과 부활한 생명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연합 문제가 매우 강조되고 있다. 죽음에 있어서도 부활한 생명에 있어서도 그리스도와 연합해야 한다. 1-2상 절에서 바울은 어떤 이들이 5:20하에서 그가 말한 바로부터 그릇된 결론에 도달하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그러한 결론을 단호히 부정한다.
2021.03.12 - [묵상] - 로마서6장 성화로 특징지어지는 삶(1)
로마서6장 성화로 특징지어지는 삶(1)
로마서 6장 - 성화로 특징지어지는 삶(I) 본 장의 중심 어휘는 ‘거룩함’으로서, 여기서 바울의 관심은 ‘칭의’란 필연적으로 ‘성화’의 문제를 수반하게 됨을 밝히는 데 모아지고 있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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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하-11절에서 바울은 이러한 그릇된 주장이 거절되어야 할 이유를 제시한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그분의 부활, 그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연합 주제로 설명한다. 12-13절은 1-11절의 논의에 대한 결론이다. 신자는 죄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허용하는 것을 중지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보다는 오히려 올바른 통치자이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죄의 부당한 통치에 대항해야 함을 강조한다.
14절에서 바울은 12-13절의 명령들을 죄가 더 이상 신자에 대해 절대적 주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약속을 함으로써 지원한다. 그리고 난 후에, 바울은 그러한 약속에 대한 보충적 확증을 주는데, 그것은 신자는 율법 아래 있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의 통치 하에 있음을 밝힌다. 따라서 은혜라는 것은 율법처럼 죄를 더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죄로부터 자유롭게 하고, 죄에 대하여 승리하게 해 준다는 것이 5:20절부터 제기된 질문에 대한 최종 답변이다.
<2절>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의 의미는 바울의 전적 논점 흐름을 살펴 볼 때, 재판적 의미가 주된 의미로 보인다. 왜냐면 세례적 의미는 3절부터 소개되기 때문이다. 3절에서는 세례적 의미가 강조되지만, 2절은 보다 근본적인 재판적 의미가 소개되고 있고 세례적 의미는 3절에서 소개될 것으로 여기서는 암시되고 있다.
<3, 4절> 바울이 의미하는 세례는 무엇인가? 바울은 선포된 메시지 즉, 말로 표현된 말씀 안에 뿐만 아니라, 세례, 곧 시각적 말씀 안에도 그리스도 자신이 임재하고 있음으로 이해하고 인격적으로 능력 가운데 활동하시는 사건으로 세례 사건을 이해하고 있다. ‘우리도 생명의 새로움 안에서 행해야 할 것이다’. 4절의 주된 초점은 세례가 아니라, 그 세례가 이끄는 새로운 삶이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으니 우리는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할 수 있고, 또 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다.
<5절> ‘만일 우리가 그분의 죽음과 같은 모양으로 [그분과] 연합되었다면, 우리가 그분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그분과 연합] 될 것이다.’ 바울은 미래적인 부활이 현재적 삶에 그림자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바울은 이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부활의 미래적인 성격이 현재적인 삶에 영향을 끼쳐야 한다는 사상은 바울의 사상 저변에 깔려 있는 것으로 추론해 볼 수 있다.
<6절> ‘우리의 옛사람이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이 결정적 결과를 가져왔듯이, 우리의 십자가의 죽음도 결정적 결과를 가져온다. 그것은 옛사람의 죽음이다. 여기서 옛사람은 인간 존재의 한 부분을 의미한다기보다는, 그 존재 자체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아담 안에 있던 존재로서 그것은 죽었다는 것이다. 옛 시대의 죄와 죽음의 종으로 살던 존재다.
바울은 우리가 단지 새로워졌다고 말하지 않고, ‘죽었고’, ‘살았다’라고 한다. 옛사람은 죽었고, 단절된다. 새사람이 산 것이다. 둘 사이에 연속성이 없다. 이미 옛사람을 벗어났지만, 아직 벗어야 할 부분이 있고, 이미 새사람을 입었지만 아직 입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긴장이다. 이처럼 옛사람의 죽음에도 종말론적 긴장이 있음을 정리하게 된다.
4-8절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음에 연합하고 부활에 연합한 사건을 네 번에 걸쳐 얘기했다. 바울이 연합에 대해 굉장히 중시했음을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이 두 사건을 연합의 사건으로 대조적으로 그려왔다. 그런데 9절 이하에서는 그리스도 사건을 확인해준다. 죽으신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 10절상반절에서는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신 예수님,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나셨다.
9-10절에서는 그리스도 사건 자체를 소개해준다. 그럼으로써 11절에 마지막에 죄에 대하여 죽은 신자,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 있는 신자, 10절 내용을 11절에서 그대로 그리스도인에 그대로 연결시킨다. 그래서 이 모든 사건이 그리스도 사건에 기초하고 있음을 확인해주고, 11절에서 그것에 의거해서 마지막으로 명령하는 내용이다. 11절의 명령을 위해서 앞의 내용들이 기술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2절> ‘너희 죽을 몸’ 이것은 우리의 육체를 지칭할 수도 있고, 이 세상 가운데 살아가는 신자의 전 존재를 지칭할 수도 있는데, 여기서는 절에서처럼 후자, 전 존재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13절> ‘너희 지체’ 너희 지체는 육체의 수족일 수도 있지만, 그것들의 자연적인 기능들을 지칭할 수 있다. 우리 전체의 존재만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부분들도 생각으로, 순종으로, 예배로, 전 영역에서 죄와 철저하게 구분 되어야 할 것을, 그리고 하나님께 드려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14절> ‘죄가 너희를 지배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13절까지의 모든 논의의 최종 결론으로, 죄가 더 이상 신자들의 주인이 되지 못한다는 의미는 적절해 보인다. 우리가 모든 죄를 짓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에 대하여 주도권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두 주인 사이의 선택 (6:15-23)
6:16-23의 교차대칭 구조로, 바울은 여기에서 순종의 종, 의의 종, 하나님의 종이라는 개념을 죄의 종의 상대 개념으로 각각 활용한다. 바울은 이 세 가지를 연결해서 이야기함으로써 순종이 의를 가져오고 그 의는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논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본 단락에서 바울은 자신의 논점을 예증하기 위해 노예시장의 비유를 활용한다. 계속 종의 개념을 이야기를 한다. 여기서 바울이 강조하는 바는 신자가 죄로부터 자유로워졌다는 것이, 이제는 그가 그 자신의 소유가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종이 되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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